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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줄 모르는 '편파판정' 사이버 항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쇼트트랙 판정시비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의 목소리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1일(한국시간) 벌어진 남자 쇼트트랙 1천미터 결승에서 한국의 김동성 선수의 실격처리에 항의하는 네티즌들은 김동성 선수에 대한 동정과 더불어 분노의 목소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조인스 닷컴(http://www.joins.com) 동계올림픽 게시판에는 만 하루가 지나지 않아 5,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고 있고 포털 사이트에는 김동성 선수의 팬클럽이 100여개나 새롭게 생겨났다.

해외상품을 판매하는 모 인터넷 쇼핑몰 업체는 동계올림픽 기간이 끝나는 25일까지 미국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하는 등 사이버 항의에 동참하고 있다. 쇼핑몰 업체의 성봉운 대리는 "당장의 매출 보다는 항의 메세지를 전달이 우선이라며" 편파판정에 대한 의견을 분명히 했다.

편파판정에 항의하는 영화포스터 패러디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패러디 대상이 된 영화는 반지의 제왕(반칙의 제왕)·주유소 습격사건(금메달 습격사건) 등 수십편에 이르고 있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방한중인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빗댄 '편파의 축'이라는 단어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의 국제 스포츠계 고위 인사에 대한 비난도 눈길을 끈다. 말한마디 못하는 고위직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 비난의 요지다.

경기가 끝난지 하루가 지났음에도 "빈 라덴의 심정을 이해한다" "미국을 향한 테러는 영원하다" 등 분을 삭이지 못한 의견들이 각 언론사 사이트 게시물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등 동계올림픽 편파판정에 대한 사이버 항의는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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