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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예배·추도식 속의 우중 휴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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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활절인 26일 서울에서는 대례 「미사」를 비롯, 합동 연합예배 등 각종 종교 의식이 열리는 한편 안중근의사 추념식과 고 이승만 박사의 92회 생신 추모 예배가 보슬비 내리는 속에서 각각 조촐히 거행되었다.

<부활절 미사>스님도「미사」에
서울 명동 대성당에서는 노기남 대주교 집전으로 5천여명의 교우들이 참례한 가운데 대례「미사」가 거행되었다. 이날「미사」에는 어느때 없이 가사를 걸치고 염주를 든 대한 불교조계종 종정 이청담 스님이 비서 승려를 대동하고 「미사」에 참례, 『천주교 의식의 장엄한 분위기는 마음에 소중스럽다.』고 말했다.

<이승만 박사 생신 추모 예배>2천여 친지 참석
전 대통령 고 이승만 박사의 92회 생신을 맞아 26일 하오 2시 고인의 묘소가 있는 동작동 국립묘지에선 상주 이인수씨를 비롯, 임병직 김일환씨 등 2백여명의 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조촐한 추모 예배가 베풀어졌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 정동교회 성가대의 성가로 시작된 이날 추모 예배에서 정동교회 김광우 목사는 추념사에서 『부활의 새봄이 찾아왔건만 동작동 산기슭에 말 없이 누워 다시 볼 수 없게 된 고인을 생각할 때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고 안중근 의사 추념식>유물 등 전시회도
상오 10시 중앙 공보관 제1화랑에서 고 안중근 의사 57주년 추념식이 유족과 친지들이 자리를 같이하여 열렸다.
이 추념식은 안 의사가 숨을 거둔 10시 4분 정각에 숭의여고 합창단의 추모가로 시작되었다.
안 의사 기념 사업회에서는 이날의 유물과 기록사진, 그리고 추도시 등의 전시회를 오는 28일까지 공보관 화랑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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