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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런 로즈, 시카고 불스로 트레이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하루 남긴 20일(한국시간) 시카고 불스와 인디애나 패이서스사이에 '빅 딜'이 성사되었다.

양 팀간에 이루어진 트레이드의 내용은 패이서스의 포워드 제일런 로즈가 불스 유니폼을 입게 되고 불스에선 론 머서, 론 아테스트, 브래드 밀러, 케빈 올리가 패이서스 유니폼으로 바꿔 입게 된 것.

패이서스에선 로즈 외에도 트레비스 베스트, 놈 리차드슨 그리고 미래의 2라운드 지명권을 불스에게 넘겨 주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양팀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팀을 올겼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로즈는 패이서스에서 주전 포워드로 활약했고 베스트는 올 시즌 신인 포인트가드인 자말 틴슬리의 백업 역할을 주로 맡았다.

팀을 옮긴 머서, 아테스트, 밀러는 올 시즌 불스의 팀내 득점 1, 2, 3위를 기록했던 선수들이었다.

로즈의 트레이드는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상대가 최하위팀 불스였다는 것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

불스의 감독인 빌 카트라이트는 "이번 트레이드를 무척 환영한다. 물론 지금까지 공격을 주도했던 세 명의 선수를 내보내게 되어 아쉽지만 로즈와 베스트의 영입은 앞으로 우리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소감을 말했다.

4명의 새로운 선수를 맞이하게 된 패이서스의 도니 월시 회장은 "로즈를 떠나보낸것은 무척 아쉬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새로 합류한 머서, 아테스트, 밀러는 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트레이드의 결과에 대해 만족하는 분위기.

로즈는 올 시즌 지금까지 5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평균 18.5득점, 4.7리바운드, 3.7어시스트의 성적을 나타냈다.

크리스 웨버(새크라멘토 킹스), 주안 하워드(댈라스 매버릭스), 지미 킹, 레이 잭슨과 함께 대학 초년시절(미시건대학) 'fab 5' 이라는 애칭을 얻었던 그는 이번이 불스행이 프로 입단 이후 세번째 팀을 옮긴 경우다.

베스트는 95년 조지아공대를 나온 180cm의 단신 포인트가드. 그는 올 시즌 44경기에 나와 평균 6.9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중이다. 한편 베스트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

리차드슨은 호스프라대학을 나온 신인.

부상으로 계속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데 올 시즌 3경기에 나와 무득점을 나타냈다.

머서는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지만 트레이드 되기전 불스의 득점 리더였다. 40경기에 나와 평균 16.8득점, 3.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96년 캔터키대학을 나와 보스턴 셀틱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덴버 너게츠, 올랜도 매직에서 뛰었었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전 트레이드로 인해 LA 클리퍼스로 옮긴 엘튼 브랜드와 함께 불스 재건의 미래러 평가되던 론 아테스트는 지금까지 27경기에 나와 평균 15.6득점, 4.9리바운드, 2.9어시스트, 2.7스틸의 성적을 나타냈다.

'제 2의 스카티 피펜'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그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많았다.

섀킬 오닐과의 경기중 난투극으로 이름을 알렸던 밀러는 48경기에 나와 평균 12.7득점, 8.4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건실한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올리는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소속이었으나 자유계약으로 불스에 입단 했었다. 백업 포인트가드로 주로 출전하며 52경기에 나와 평균 5.8득점, 3.7어시스트, 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아직 트래이드의 결과를 따지기엔 이르지만 이번 불스와 패이서스의 선수 이동은 양팀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전망.

불스는 다재다능한 로즈의 영입으로 확실한 공격 루트를 얻었다는 평가이며 밀러의 이적으로 올 시즌 신인인 에디 커리, 타이슨 챈들러가 더욱 많은 출전 시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패이서스 역시 리빌딩 과정에 있는 팀 사정상 상대적으로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영입했고 취약한 골밑에 밀러가 보강되어 전력의 강화가 이루어졌다는 평가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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