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에서 이상 징후가 빈발해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헤럴드 경제가 31일 보도했다.
헤럴드 경제는 후지산에서 미세 지진이 급증하고 호수 수위가 느닷없이 낮아지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고 있다고 SBS를 인용해 전했다.
후지산과 30㎞ 정도 떨어진 활화산 지대 하코네에서는 지난달 미세 지진이 평소보다 10배 넘게 급증했다. 하루 동안 150회 이상 발생한 날도 있었다. 이 때문에 관광 케이블카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이 지역 지하 10㎞ 지점엔 마그마가 형성돼 최근 빈번한 지진이 마그마의 활동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후지산 주변 가와구치 호수가 갑자기 바닥을 드러내는 이상현상도 발생했다. 멀쩡하던 호수 수위가 한 순간에 4m 이상 낮아진 일이 벌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징후들을 토대로 후지산이 다시 분화할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후지산이 마지막으로 폭발한 건 약 300년 전인 1707년이다.
일본은 자연재해 3대 시나리오로 후지산 폭발과 함께 수도권 직하형 지진, 태평양 연안 난카이 해구 대지진 등을 꼽아 왔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