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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권 택지 동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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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역 택지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충남도가 10년 전 조성한 천안 신부택지지구의 경우 그동안 분양이 지지부진했으나 지난해부터 급류를 탄 듯 팔려 나갔다.특히 대통령선거 직후 남았던 택지 1천여평까지 바닥났다.이에 따라 도는 공사비 8백15억원을 투입,공영개발방식으로 조성한 5만3천여평(2백70필지)을 9백64억원에 모두 팔아 1백49억원의 개발수익을 올렸다.

신부지구는 경부고속도 천안 인터체인지 인근으로 오는 12월 개통될 경부고속철 역사(驛舍)와도 가깝다.길건너에 버스종합터미널이 있고 은행·상업시설·대학교 등이 밀집되어 있어 충청권의 금융·상업·문화 중심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경기 침체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고속철 개통이 임박해 아산신도시 개발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분양이 활발해졌다”며 “특히 행정수도 이전 거론 이후 분양 봇물을 만났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수 년째 미분양 사태를 겪었던 계룡출장소 내 금암택지지구 13만6천여평이 분양를 완료했다.1998년 조성을 마친 금암지구는 분양 개시 이후 연평균 2%대의 저조한 분양률을 보여 빌린 공사비 갚는 데 큰 애로를 겪었었다.

3월 분양을 앞둔 천안 불당동 택지개발지구 내 일반 분양 택지에도 벌써 지역 주민들은 물론 외지인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이곳엔 단독주택·상업용지와 근린생활용지 등 2만3천여평이 분양될 예정이다.

천안시는 이같은 분양 열기에 자격을 천안거주 1년 또는 그 이상으로 제한해 외지인의 투기 바람을 잠재운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불당지구는 고속철 역사(가칭 장재역)의 천안권 최근접 주거 지역으로 지난해 아파트 분양 때부터 각광을 받았다.현재 총 27만평 중 공동택지 8만5천평에서 건설사 6곳의 아파트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이밖에 총 8백76만평 규모에 달하는 아산신도시 중 1단계 사업지구의 주거단지(24만평)가 올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동택지는 이르면 연말께 선(先)분양될 예정이다.고층아파트 1만가구 등 총 1만2천여가구가 2004년말 분양을 시작해 2년 후 입주한다.

대전=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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