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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루과이에 1-2로 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골 결정력 부재와 수비 불안을 드러내면서 패했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센테나리오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A매치)에서 시종 상대에게 고전하다 1-2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수비에 많은 허점을 드러내며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 공수 모두 집중 보완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를 안게됐다.

김도훈(전북)과 이동국(포항)을 최전방에 송종국(부산)을 게임메이커로 끌어올리며 테스트와 함께 한층 나아진 공격력을 기대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초반부터 상대의 거센 공격에 우왕좌왕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6분만에 선취골을 내줬다.

전반 6분 골은 수비수들이 허술한 오프사이드 전술과 골키퍼 이운재(상무)의 안일한 판단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왼쪽 미드필드 진영에서 날아온 패스로 수비라인이 무너졌고 이운재는 볼이 아웃되기를 기다리며 걷어내지 않았다. 하지만 볼은 아웃되기 직전 레게이로가 왼발로 어렵게 올렸고 아무도 없던 한국 골문안으로 중앙에서 달려들던 아브레우가 헤딩, 네트를 흔들었다.

정신없이 선취골을 내준 한국이 이후 전열을 재정비 반격에 나섰다.

16분 송종국이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림같이 감아찼지만 골키퍼 카리니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26분 이을용(부천)의 드로잉을 받은 이동국이 코너부근까지 치고들어가 센터링하자 중앙에서 공간을 파고든 김도훈이 공의 방향만 바꾸는 지능적인 슈팅으로 네트를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들어 우루과이의 파상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1분이 경과하기도전 타이스가 오른발 강슛을 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고 1분여뒤 미드필드에서 백패스가 가로채여 결정적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국은 결국 3분, 7분께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다 결국 9분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심재원의 패스를 가로첸 올리베라가 한국 골문쪽으로 강하게 땅볼 센터링, 달려 들던 아브레우가 오른발로 정확히 차 넣어 두번째 실점을 했다.

한국은 후반 30분경 김도훈을 차두리(고려대)로, 심재원을 현영민(건국대)로 교체 투입하며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으나 동점골은 뽑지 못했다.

지난달 8일 미국으로 출국했던 대표팀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전지훈련 일정을 마치고 골드컵대회(1승1무 3패), 미국 프로팀 LA갤럭시 패배를 포함, 1승 1무 5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쥐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편 월드컵에서 한조에 속한 폴란드·미국·포르투갈도 이날 평가전을 가졌다. 폴란드는 북아일랜드를 4-1로 완파하며 막강 공격력을 과시했고 유럽파까지 가세한 미국은 이탈리아에 0-1로 패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다. 포르투갈 적지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겨 스페인전 무패신화를 이어갔다.

Joins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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