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원주택도 급매물 쌓인다

조인스랜드

입력

업데이트

아파트·상가 등에 이어 전원주택 시장도 침체에 빠지면서 급매물이 쌓이고 있다.수도권과 강원도 등지에는 시세보다 최고 1억원이나 싸게 나온 전원주택 매물이 급속히 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자 불안을 느낀 집주인·분양업체들이 원가 이하로도 서둘러 처분하고 있다.전원주택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도 호가의 하락 폭도 다른 상품보다 크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의 대지 2백22평,건평 65평짜리 펜션(민박겸용)형 전원주택은 지난해 10월께 3억7천만원에 매물로 나왔으나 최근엔 2억7천만원으로 떨어졌다.지난해 4월 지어진 이 집은 땅값과 건축비 등 원가만 3억3천만원에 이른다.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뇌곡리의 한 전원주택(밭 3백26평,대지 1백20평,건평 49평)은 한 달 전보다 4천만원 가량 싼 1억9천8백만원에 나와 있다.

토지·전원주택 전문 돌 공인 중개사무소 진명기 사장은 “고가의 전원주택일수록 쉽게 팔리지 않아 매도 호가가 자꾸 낮아지고 있다”며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30% 이상 싸게 팔아 달라며 의뢰한 전원주택 매물이 50건 이상으로 지난해 말의 두 배 정도 된다”고 전했다.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화양리의 농가주택(대지 1백38평,건축면적 20평)도 지난해 연말 7천만원 수준에서 한 달이 채 안돼 5천5백만원으로 떨어졌다.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대지 2백20평,건축면적 50평짜리 2층 슬라브형 전원주택도 최근 한달 새 매도 호가가 7천만원 떨어져 2억3천만원에 나왔다.

양평 태평공인 신희동 사장은 “양평과 포천 등 토지거래허가 지역 전원주택의 경우 지난해 11월 거래허가제 실시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는데 최근엔 비수기까지 겹쳐 급매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제주지역도 사정이 비슷하다.제주시 봉개동의 대지 2백평,건평 35평짜리 전원주택은 지난해 말 2억원이었으나 최근 1억8천만원으로 내렸다.해안동의 대지 2백5평,건평 30평짜리도 한달 새 3천만원 가량 내린 1억2천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인근 삼보부동산컨설팅 조성현 사장은 “지난해만 해도 한 달에 4∼5건씩 매매 중개를 했으나 올 들어 아직 한 건도 거래를 성사하지 못했다”며 “경기 불안심리 등으로 거래가 잘 되지 않으면서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조인스랜드) 김용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