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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신승남 전 검찰총장 내주초 소환

중앙일보

입력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검팀은 14일부터 재개되는 2차수사기간에는 이형택(李亨澤)씨의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간부들에 대한 조직적인 로비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특검팀은 이를 위해 이번 주중 李씨를 상대로 愼 전 총장을 비롯한 검찰 간부들과 잦은 회동을 한 경위와 이용호씨 사건에 대한 수사 중단 청탁을 했는지 등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무리짓고,다음 주 중 愼 전 총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그동안 李씨가 지난 해 4월말부터 9월까지 고교 동창인 이범관(李範觀)서울지검장을 통해 愼 전총장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 등과 수차례 회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특히 李씨가 검찰 고위 간부들을 집중적으로 만난 시기가 금감위의 이용호씨 주가조작 혐의 조사 기간(3~5월)과 일치하고,대검이 이용호씨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던 지난 해 8월에는 愼 전 총장과 독대한 경위 등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이와함께 특검팀은 이용호씨에 대한 전면적인 계좌추적을 통해 삼애인더스 주가조작을 통해 챙긴 시세차익 2백56억원대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밝히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미 이용호씨의 주가조작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양상호신용금고의 실질적 소유주였던 김영준(구속)씨와 김현성 전 한국전자복권 사장 계좌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을 하고 있다.

장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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