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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백여채 도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9일 상오 8시쯤부터 낮 12시 사이에 서울시 시흥동 산 92난민촌 박철(53·시흥동 산 92·26통 6반)씨 집 등 「시멘트·블록」과 흙벽돌집 54동이 비바람으로 무너져 이재민 55명(54가구)을 냈다.
이 난민촌집을 서울시에서 작년 10월 지어 준 것이거나 혹은 가구 당 1만원씩의 보조금을 주어 지은 것인데 불과 3개월도 못되어 허물어지고 만 것이다.
관할 영등포구청은 이들 이재민들을 인근민가에 이주시키는 한편 1가구 당 밀가루 5인분과 가마니 4장씩 배급했다.
또한 이날 대한적십자사에서는 1가구 당 의류 1점씩 나누어주었다.
또한 서울상계동과 성동구 거여동 일대에서도 60여 동의 난민주택이 허물어지고 말았다
서울시 보사 당국은 자립주택건립에 보조금만 지급, 감독을 소홀히 하였음이 드러났다.
시 당국은 『집은 난민자신들이 지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발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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