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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료 마시는 대상이 젊어진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전통 음료 시장이 젊어지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의 음료라고 여겨졌던 식혜, 수정과 등 전통음료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젊어진’ 전통음료의 모습은 최근 2030세대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아이스 파우치 시장에서도 눈에 띈다. 아이스 파우치는 편의점에서 파우치 음료와 얼음이 담긴 아이스컵을 결합한 형태로 판매되는 음료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얼음과 함께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테이크아웃 음료에 익숙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스 파우치는 2007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2009년 이후 최근 3년간 300% 이상 급성장해 현재는 약 1700억 원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편의점 전체 아이템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아이스 파우치 음료 매출의 70~80% 가량은 커피류가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홍초, 아이스티, 레모네이드 등 그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전통음료인 식혜, 수정과 등도 상품화되고 있다.

▲ 비락식혜 아이스 파우치

팔도는 21일 아이스 파우치 음료 ‘비락식혜 아이스’를 출시했다. ‘비락식혜 아이스’는 ‘비락식혜’가 구현했던 전통 식혜 본연의 맛은 살리면서 컵에 담아 마시기 쉽도록 했다. 기존의 비락식혜가 밥알의 씹는 맛을 그대로 살렸다면, ‘비락식혜 아이스’는 밥알을 잘게 갈아 넣었기 때문에 얼음 컵에 담아서 빨대로 마시기 편리하다. '비락식혜'는 450억 원 규모의 전통음료 시장에서 약 70%의 매출을 점유하며 전통 음료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채은홍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비락식혜 아이스’는 젊은이들이 그들의 스타일대로 간편하게 식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비락식혜 아이스’의 출시로 전통음료의 소비 연령층이 젊은 층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방차 전문점인 ‘오가다’는 전통음료를 2030세대 타겟으로 재해석해 현대적인 차류 전문점으로 꾸몄다. 메뉴도 ‘곡물 슬러쉬’, ‘메주콩 슬러쉬’ 등 다양한 전통 음료를 슬러쉬 형태로 판매하여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힐링 티 전문카페를 표방하는 ‘오렌지 블라썸’은 ‘도라지 워밍 티’, ‘국화 클린 티’ 등을 판매한다.

젊은 층이 주 고객인 커피전문점에서도 전통음료를 내놓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여름 메뉴로 ‘수삼 할리치노’와 ‘유자 크러쉬’, ‘유자블러썸 아이스티’를 판매한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복분자로 만든 ‘복분자 모히또’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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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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