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레저 즐기는 국내 최대 말종합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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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마공원의 말테마파크에서 관광객들이 마차를 타고 있다. [사진 부산경남경마공원]

올해안에 부산경남 경마공원 입장객 수가 부산 사직야구장 관객 수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개장 8년을 맞는 공원의 지난해 입장객은 134만4000여 명으로 사상 최대였다. 개장 26년째인 사직야구장의 지난해 입장객 수는 136만8000여 명으로 불과 2만4000여 명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사직야구장 관객은 2009년 138만명을 정점으로 정체하고 있지만, 경마공원은 해마다 5∼7%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입장객 증가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지난해 부산과 경남도에 각각 지방세 949억원씩을 납부했다. 이는 부산과 경남의 전체 세수입의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재정기여도가 가장 높은 공기업이다.

 지난해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발생한 전체 매출액은 2조3400억원. 이는 2011년 2조1646억원보다 1760억원(8.1%)이 늘었다. 이 가운데 경마 중계를 통해 수도권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2조원으로 전체매출액의 85.4%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 올린 수입으로 부산경남 지역 자치단체 지방세수를 늘려주고 있는 효자인 것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국내 최대규모의 말종합공원이 있다. 경마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레저타운이 있어 가족단위 입장객이 몰리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부지 124만3103㎡(37만여 평)은 부산과 경남에 정확하게 62만1441㎡씩 나눠져 있다. 총사업비 4627억원을 들여 2005년 9월 개장한 뒤 866억원을 추가로 투입, 2011년 4월 말테마파크와 체육시설도 갖췄다.

 이종대 부산경남 본부장은 “이제 경마공원은 단순히 베팅장소가 아닌 동남권을 대표하는 가족레저공원으로 자리잡았다”며 “올해 ‘부울경 방문의해’를 맞아 다른 지역 관광객이 많이 찾아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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