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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끝내 좌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야당 대통령 후보 단일화 추진 위원회의 「민중·신한 양당 통합 위원회」 신한당이 민중당 지도층 인책을 요구, 끝내 반대함으로써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신한당 비주류가 반대로 기운 당 방침에 반발, 별도 행동을 준비하고 추진위도 곧 전체 회의를 열어 해산할 수밖에 없게 됨으로써 민중·신한 양당은 부분적인 세력 재편에 휩쓸리게 되었다.
추진 위원회가 내놓은 통합 조정 위원회 구성 요청에 대해 민중당 운영회의는 찬성키로 했으나 신한당의 정무위원회·당무위원회 연석회의는 12일 하오 l시 반부터 6시 반까지 5시간의 토론 끝에 표결에 붙여 22대 8로 이 안을 부결, 조정 위원회 대표 파견도 거부키로 했다.
신한당의 김수한 선전국장은 『민중당 지도층 인책이 선행되지 않는 한 통합은 야합에 불과한 것이라고 만단, 추진위안을 반대키로 했다』고 성명을 했다.
이에 대해 민중당 이중재 선전국장은 『신한당의 분파주의는 역사적 과오라고 비난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추진 위원회와 제휴, 실질적인 야당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성취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성명을 했다.
한편 추진 위원회에 참여했던 신한당의 김도연 장택상 정일형 (이상 고문) 정해영 신태악 김선우 (이상 정무위원)씨 등 비주류계의 인사들은 당 방침에 반발, 13일 상오 대마도에서 회합, 별도 행동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 장택상씨는 즉각 탈당할 것을 주장했으나 앞으로 추진 위원회 결정을 기다리자는 다수 의견 등이 엇갈렸다.
추진 위원회 고문·실행 위원 연석 회의는 13일 하오 4시 모임을 갖고 최종적으로 다시 윤보선 신한당 총재에게 재검토를 요청하는, 공한을 보낼 예정이며 이와 병행해서 그동안의 경위 보고를 토대로 하는 성명서를 기초하고 민중당 주류와 연합, 집단 합류 교섭으로 끌어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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