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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발 '스마트시계' 열풍… 삼성 이어 구글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너도 나도 ‘스마트워치’

애플에서 시작된 스마트시계 열풍이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애플 개발설이 돌고 있는 ‘손목시계형 스마트폰 장치’가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경쟁업체는 물론 소규모 전자기기 제조업체들까지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는 구글 스마트시계 개발설을 제기했다. 애플·삼성전자 이어 구글도 스마트시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FT는 “지금 미국 실리콘밸리에 돌고 있는 소문에 따르면 구글이 (애플·삼성과 같은) 스마트시계 기기를 개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구글 스마트시계는 자사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이다. 구글 안드로이드팀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구글 글라스’, ‘무인 자동차’ 등 구글 비밀연구소에서 개발하는 제품들과는 다르다. 즉시 상품화해 판매가 가능한 제품으로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스마트시계와도 별개의 제품이다. 2011년 구글이 취득한 ‘디스플레이를 열 수 있는 스마트시계’에 대한 특허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중국에서도 파이어폭스OS 기반 스마트시계가 개발된다는 소문이 전해졌다. 중국 IT전문매체 테크노드 영문판은 “중국 전자기기제조업체 샨다가 스마트시계를 개발한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의 통신기기 브랜드 ‘뱀북’이라는 이름으로 올 6월 출시 예정이다.

이 시계는 구글 안드로이드 모델과 모질라재단 파이어폭스OS 모델 두 가지로 개발된다. e-잉크 스크린을 사용해 저전력 설계됐다. 샨다는 이전에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e-북 단말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IT전문매체 씨넷은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와 연동되는 미니 스마트폰이 예상된다”며 “지금의 스마트폰보다 작은 기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제품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소규모 업체의 도전도 볼만하다. 올 1월 출시된 ‘페블’이 그 대표 주자다. 페블은 특정 플랫폼에 얽매지 않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모두 지원해 확장성이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페블은 스타트업 기업 페블 테크놀리지가 지난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닷컴을 통해 투자를 받아 만든 제품이다. 당시 페블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1026만6845달러(114억7000만원)를 유치했다. 당시 예약판매 물량은 8만5000개에 달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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