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선거 예비」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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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중당은 정부·여당이 전국 각처에서 공무원을 사전 선거 운동에 동원하는 등 부정 선거 예비 음모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 오는 23일께 제59회 임시국회에서 정 총리·엄 내무·권 법무등 관계 장관을 출석시켜 대정부 질문을 벌일 방침을 세웠으며 이에 따라 오는16일부터 개회되는 연두 국회는 파란이 일 것 같다.
5일 김영삼 민중당 원내총무는 『정부·여당은 정권을 뺏기는 한이 있더라도 공명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처에서 공무원들에게 특정 여당 입후보 예상자의 지지를 종용하는 등 공무원을 동원한 사전 선거 운동을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 59회 임시 국회에서 대통령 연두 교서와 각당 기조 연설을 들은 뒤 『관권에 의한 부정 선거 예비 음모 행위를 철저히 따지겠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또 『59회 임시 국회 회기는 30일간으로 할 것』을 주장하고 『부정 선거에 대한 대정부 질문이 끝나면 계속해서 통화량 급증으로 인한 물가 문제 등 경제 정책등 전반에걸친 대정부 질문을 파상적으로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정책심의회 의장은 『송성룡 목포시장은 지난 11월 3일 노래자랑대회석상에서 김병삼씨가 전신·전화 사업을 많이 했다고 말함으로써 사전 선거 운동을 했다』고 주장, 송 시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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