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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수사본부의 안팎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영등포의 은행「갱」 3명을 잡기 위해 수사본부는 9일 동안 연인원 1만1천52명의 수사요원을 움직였다. 검문검색에 동원된 서울시경산하 6천 경찰관을 합치면 모두 6만5천52명-.
그동안 수법「카드」에 의한 용의자로 2백10여명의 「비슷한 얼굴」이 수사선상에 오르내렸다.
탐문대상은 무려 5천여명, 그중 수사 제1일에 등장한 안모(42) 등 전과자 20여명의 이름이수사본부에 의해 매일처럼 「가장 유력한 용의자」라고 「릴레이」이 식으로 떠오르곤 사라졌다. 그뿐인가. 대보운수의 1백24대의 영엉ㅂ용 「택시」중 「코로나」 20대는 적어도 5일 동안 영업을 망치고, 입에 오르내린 손해액만도 30여만원이라고.
매일 수사본부를 지키는 기자는 평균 30여명으로 최고 1백여명이 모일 때도 있었다. 수사본부는 은행원 16명을 사건이후 줄곧 『오라, 가라』 하며 전과자 사진대조(2백여장), 용의자 대질을 시키느라고 연말의 바쁜 일손을 멈추게 했다.
장모여인 등 목격자 4명과 대보 「코로나」운전사 20명이 거짓말탐지기에 얹히기도 했다. 그동안 민간제보만도 3백10여전, 이중 70여건을 경찰이 내사했다. 또 「을」범인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전해지자, 서울음대생 모군이 「바이얼린」을 켜다 다쳐 치료받은 약국 등 10여군데가 매일처럼 진범이 치료받은 곳으로 전해지고 사건당일엔 「올·백·헤어스타일」의 청년 50여명이 경찰보호실 신세를 졌다.
또 이들의 수사비는 S서의 경우 50명에 8만원의 수사비가 영달되어 형사 1인당 하루 15월꼴로 배당됐다.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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