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체들의 주가가 뜀박질하고 있다. 최근 원화환율 상승으로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세계경기의 회복에 따른 해운 물동량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28일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14.1% 오른 5천7백50원을 기록했다. 최근 사흘간 주가가 40%나 올랐다. 대한해운도 지난 18일 이후 28일까지 7일 연속 상승하면서 30% 상승했다.
현대상선도 전날보다 13.6% 오르며 3천1백8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증권 서진희 연구원은 "세계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데다 최근 항공.택배 관련주 등 다른 운송주들에 비해 덜 올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매수세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특히 운임의 상승 가능성이 주가에 긍정적이다. 컨테이너선 운임지수는 2000년 8월 124를 기록한 이후 지난 12월에는 81까지 떨어지는 등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올들어 해운사들은 경기회복 추세를 감안해 운임 인상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의 환율상승 추세도 해운업체로선 호재다. 해운사들은 달러로 운임을 받기 때문에 원화환율이 올라가면 그 만큼 순익이 늘어난다. LG투자증권 장근호 연구원은 "상승흐름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재식 기자 angelh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