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기업 지난해 영업이익 7배 증가

중앙일보

입력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약 7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이 2001년중 워크아웃에서 조기졸업한 11개사와 현재 워크아웃이 지속중인 22개사의 2001년도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이 1조3천956억원으로 2000년의 1천748억원에 비해 7배가 늘어났다.

이중 조기졸업 11개사는 영업이익이 4천18억원에서 6천842억원으로 70.3% 증가했고 잔존 22개사도 2천270억원의 적자에서 7천114억원의 흑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호전이 전반적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업실적의 호전은 경영합리화 등을 통한 원가 및 경비절감, 그리고 업황의 호전에서 비롯됐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원가율이 2000년 89.4%에서 2001년 87.4%로 축소됐고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도 3조9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워크아웃이 계속 추진중인 22개사 가운데 영업적자를 낸 회사수도 전년의 8개사에서 작년에는 3개사로 감소했다.

영업적자를 낸 오리온전기는 CRV(구조조정전문회사) 설립, 대우통신과 고합은 회사분할을 통해 각각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대우인터내셔널, 대우건설, 쌍용자동차, 대우전자, 쌍용건설, 새한, 새한미디어, 신호제지, 갑을, 신동방, 세풍, 남선알미늄, 미주제강, 한창 등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확대됐거나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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