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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고장·112불통|신고 10분만에야 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 예금취급소 내에는 소장석·당좌대리석·숙직실 등 세 곳에 파출소와 직결된 비상 「벨」이 장치되어 있었지만 완전히 고장나 있었다. 비상 「벨」은 작년 11월28일, 동 예치소가 설립된 1개월 뒤 영등포서 직할파출소 사이에 가설된 것이지만 지금껏 무관심으로 한번도 점검이나 사용한 일이 없었다는 것. 더구나 사전당시에는 행원들이 비상「벨」 「버튼」의 위치조차 모르고 있었던 실정이다. 파출소에서는 사건이 난 뒤에야 「벨」들을 눌러보았으나 관내 7개의 「벨」 중 문제의 것만이 벙어리였다 한다.

<벙어리 112>
범인들이 도망친 다음 김 대리는 우선 「중화원」에 달려가 112신고를 네 번했으나 통하지 않아서 실패. 다시 큰길건너 「동림상회」에서 일곱 번이나 돌려 겨우 신고할 수 있었다. 더구나 신고를 받은 형사대의 현장출동은 「10분」이나 걸렸다. 급배l호의 현장도착 목표시간은 3분인데 비해 불과 4백여「미터」떨어진 영등포경찰서에서의 출동은 너무 느린 거북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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