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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용 선수…아주탁구에 금자탑|금메달 등 넷 획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대구】「방콕」대회에서 금 등 「메달」4개를 획득, 「아시아」탁구사상에 금자탑
을 세운 김충용(24) 선수의 희보가 대구본가에 전해지던 날 어머니 임종현(45) 여사는 「라디오」를 껴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꼬마동생은 「형님만세」를 불렀으며 7순에 가까운 김 선수의 할머니도 어쩔 줄 몰라 했다.
김기두(48·대구시 동인동3가 l8의2)씨의 장남으로 태어난 김 선수는 국민학교 때부터 탁구를 좋아했다.
탁구를 하면 출세를 못한다는 동네사람의 말을 듣고 어머니 임씨는 탁구 「바트」를 곧잘 감추거나 부쉈는데 이제 생각해 보니 마음이 안됐다는 것.
경일중학시절, 선수복이 없어 출전을 못하게 된 딱한 사정을 안 담임 신영조 선생이 월급에서 선수복을 마련해 줬는데 김 선수 아버지는 이 돈을 갚기 위해 신 선생 집의 일을 봐주고 선수복 값을 갚았다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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