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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발언에 美추가 금리인하설 불식

중앙일보

입력

앨런 그린스펀 FRB(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은 24일(이하뉴욕 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기회에 관해 낙관론을 피력함으로써 이달초 자신의 발언과 대조를 이루는 한편 이달말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불식시켰다.

그린스펀의장은 이날 상원 예산위원회에서 행할 연설문 초안에서 "지난 한해 동안 미국 경제의 성장을 제약하던 일부 세력들이 둔화되기 시작하는 조짐이 최근 들어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같은 움직임이 강화되고있다"고 지적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이날 그린스펀의장의 발언을 투자자들보다 미국 경제상태에 관해 훨씬 비관론을 피력했던 지난 11일의 자신의 발언을 수정한 것으로 주목하고있다.

11일 발언뒤 다수의 관측자들은 오는 29-30 양일간 열릴 FRB 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 들였으나 이날 발언으로 이같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기 시작했다.

메릴린치 경제분석가인 브루스 스타인은 "그린스펀의 발언은 매우 균형이 잡혀 있다"면서 "우리는 그의 발언을 통해 FRB가 다시 한번 더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보다는 관망세를 취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굳혀주기에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그린스펀의 발언으로 낙관적 전망이 일기 시작한 월가의 주가는 뛰어 올랐고 미 재무부 채권가격은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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