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업계도 외국인 임원 영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시스템통합(SI)업계에도 외국인 임원이 탄생했다.

삼성SDS는 20일 조직개편과 함께 영국인 스튜어트 배리(52.사진)를 신규 전자우편사업(UC)팀장(상무급)으로 임명했다. 삼성전자의 데이빗 스틸에 이어 삼성그룹 내 두번째 외국인 임원.

배리는 영국 밖에서는 근무를 한 적이 없는 토박이. 고교 졸업 후 영국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익혔고, 이후 영국hp로 옮겨 22년간 전자우편 SW 기술을 개발.판매하면서 전문가가 됐다. 새 근무처도 UC사업팀이 설치된 런던이다.

삼성SDS측은 "글로벌 신규사업으로 전자우편 SW 프로젝트를 벌이기로 하고 적임자를 물색하던 국내 인력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배리를 스카웃, 팀장으로 임명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주 임명장을 받고 전략회의에 참석한 뒤 19일 출국한 배리는 "삼성SDS는 기존 고객사인만큼 내용을 잘 알고 있어서 함께 일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부터 삼성SDS의 사업을 컨설팅하면서 회사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장점은 전자결제를 하는 등 업무처리를 온라인으로 빠르게 한다는 것.

하지만 외국 기업에 비해 비효율적인 업무관행이 많아 생산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그는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고쳐 삼성SDS를 글로벌화하고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 밴드활동도 하는 낭만파이다.

김종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