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카톨릭 2000년 사상 첫 남미출신 교황탄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로마교황청 홈페이지]

아르헨티나 출신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6) 추기경이 13일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비유럽권 교황이 선출된 건 시리아 출신인 그레고리오 3세(731년) 이후 1282년 만이다. 또 남미에선 가톨릭 2000년 사상 첫 교황이 탄생한 것.

새 교황 선출은 265대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따라 전날 개막한 콘클라베에서 5번째 투표 만에 이뤄졌다. 새 교황의 즉위명은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 1세의 즉위 미사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교황 프란치스코 1세는 이날 성 베드로 성당의 발코니에서 “좋은 저녁입니다. 여러분의 환영에 감사합니다”고 인사했다. 이어 라틴어로 “콘클라베는 로마에 주교를 앉히는 것이다. 동료 추기경들이 나를 찾기 위해 다른 세상의 끝으로 간 것처럼 보인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1세는 남미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을 듣는 아르헨티나 가톨릭교회의 현대화를 이끈끈 장본인이다.

2005년 콘클라베에선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득표수 2위로 교황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그는 낙태와 안락사엔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10년 아르헨티나 정부가 동성간 결혼을 허용하려하자 반대운동을 벌인 적도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동성애자들이 성정체성으로 인해 부당한 차별을 받아선 안된다는 신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1936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철도노동자 가정의 5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났다.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1958년 예수회에 입문해 성직 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에는 산미겔 예수회 수도원의 원장으로 발탁된 뒤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에 올랐고, 2001년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관계기사]

▶ 새 교황 베르고글리오…즉위명 '프란치스코 1세'
▶ 교황 프란치스코 선출에 아르헨티나 '들썩'
▶ 프란시스 교황, 오늘 첫 미사 집전…취임은 19일
▶ 266대 교황 프란치스코 1세는 누구인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