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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속 남극 얼음은 두꺼워져

중앙일보

입력

남극대륙의 얼음층이 녹고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두꺼워지고 있다는 새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캘리포니아공대와 샌타 크루즈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진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18일자 최신호에서 남극 로스 해빙의 흐름을 다시 측정한 결과 얼음층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특수 위성 레이더를 이용, 관측한 결과 로스 해빙이 예전보다 천천히 움직이거나 아예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남극 얼음층이 두꺼워진다는 것을 뜻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남극 서쪽 빙하의 흐름이 주기적으로 빨라졌다 느려졌다 하는 일정한 변화를 겪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결과로 볼 때 지구온난화로 인해 얼음층이 대거 녹아 해수면이 급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는 줄어들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보다 1주일여 전 다른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남극의 사막 계곡 지형에서 대기온도를 측정한 결과 1980년대 중반 이후 기온이 눈에 띄게 내려갔다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1999년까지 14년간 지속적으로 측정한 관측치에 따르면, 남극 대기온도는 평균 섭씨 0.6도 내려갔다고 이 논문은 말했다.

과학자들은 지구 대륙중 남극만이 유일하게 기온이 내려가고 있었다면서 그 이유는 알 수 없다고 이 논문에서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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