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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과학언론연맹 플러리 총장 “과학과 대중 사이 연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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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세상을 바꾸는 것은 과학기술이지만, 어떤 과학기술이 세상을 바꾸느냐는 언론에 달렸다.”

 장-마르크 플러리(67·사진) 세계과학언론연맹(WCSJ) 사무총장은 과학 저널리즘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12일 서울의 한 호
텔에서 한국 과학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다. WCSJ는 전 세계 44개 국가·지역 과학기자단체로 구성된 비영리 국제기구다.

 그는 “흔히 과학이 사회·국가 발전을 견인한다고 하지만 결코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중은 자신들이 필요한 것이나 궁금
한 것에 대해 과학이 답을 주길 바라고, 과학은 사회가 자신의 존재 의의를 인정해주길 바란다. 그 중간에 과학 저널리즘의 역할이 있다”
고 말했다.

 플러리 사무총장은 차기 WCSJ 총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자협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은 2015년 열리는 제10차
총회 유치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등과 경쟁하고 있다. 9차 총회는 올해 6월 핀란드에서 개최된다. 그는 방한 기간 중 한국과학
기술연구원(KIST)·KT이노베이션센터·삼성의료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의 WCSJ 유치 가능성에 대해 서는 “한국은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한 나라”라며 “그 과정에 미디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총회에서) 보여주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플러리 사무총장은 캐나다 퀘벡 출신이다. 대학에서 물리공학을 전공하고 10여 년간 현지 유력 일간지 르솔레이(Le Soleil) 과학기자, 과학전문지 퀘벡사이언스(Quebec Science) 편집인으로 일했다. 이후 캐나다 정부가 지원하는 국제개발 연구센터(IDRC) 홍보담당자를 거쳐 2003년부터 WCSJ 사무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캐나다 라발대 과학언론학과 초빙교수도 맡고있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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