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붉은 수수밭'의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이 아시아 영화 사상 가장 야심차고 기대되는 작품을 찍고 있다 -. 이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21일자) 의 커버 스토리다.
장감독의 신작 '영웅'은 중국 최초의 통일 왕조인 진나라의 시황제를 암살하려는 무사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것.
'와호장룡'으로 스타덤에 오른 장쯔이(章子怡) 를 비롯해 리롄제(李連杰) .장만위(張曼玉) .리앙자오웨이(梁朝偉) 등 출연진이 타임의 표현을 빌면 '스타열전'이다. 리롄제가 황제의 목숨을 지키는 역할이며 나머지 세 사람이 암살 자객이다.
타임은 "'와호장룡'이 아카데미상 네개 부문을 휩쓸며 아시아 영화도 서구에서 먹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일부 영화인들은 이를 우연한 행운으로 여기고 있다"며 "장감독이 신작을 통해 이러한 회의적 시각을 깨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장감독을 비롯한 출연진은 중국 항저우 근교의 세트장에서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일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쯔이는 거듭된 액션 장면 때문에 손가락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