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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수 30억…6파전 시말|제2정유 악희낙착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재문의 판도를 달리한다고 일컬어지는 제2정유공장건설 실수요자가 악희재벌계인 호남 정유로 낙착-.
년간3만5천「배럴」 원유최대시설을 가진 울산정유가 연간20억의 수익을 올렸다는것을 기준해서 5만5천「배럴」의 제2정유는 년간 수익이 30억 이상되리라는 업계의 계산이었고, 때문에 호남정유 (대표 구인회)를 비롯해 한국화성 (한국화약계 김종희)·동방석유(「롯데」제과계 신격호)·삼양개발 (송대순)·삼남석유(판본방속계 서갑호)·한양석유(한양재단 김연준)등 6개의 이름있는 사업가들이 불을 뿜는 경쟁을 벌여 왔던것.
이들이 업고들어온 외국자본 및 기술진은 삼정물산과 「소코니·모빌」(호남정유) 주우상사와 「스켈리」(한국화성) 이등충(동방석유) 「산·오일」과 「콘티넨들·오일」(삼양개발) 일본면화 (삼남석유) 유명한 「록펠러」계의 「엣소·스텐더드] (한양석유)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땔치는 석유개발 또는 그 자본계열에 들어있는 회사들이었다.
정유사업자체가 엄청난 이익을 수반하고 있으므로 업자들은 저마다 여당의 권력층, 행정부의 고위관사들을 업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숨은 작전」을 치열하게 펴왔고 따라서 이번 실수요자 결정은 국내정치세력의 강도를 표현한 한단면이기도 했던것-.
일찌기 없었던 김역과 정치세력의 틈바구니에서 행정부당국은 「대기업에의 집중화」방지등의 명분을 내놓고 지정단일업체의 지정을 피하려고 애를 써왔지만 『사돈끼리도 주식회사가 되지않는것이 현실』이라는 장경제기의원장관의 푸념으로 미루어 불가능했었던것.
그래서 종반전에 들어서는 기획원이 6개업자중 어느하나와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칼텍스」와의 제휴알선을 맡은 복덕방노릇을 했고 호남정유로 실수요자를 결정한 지금에도 투자자의 조건이 공개되지 않고있는것은 계속 당사자 (호남정유와 「칼텍스」)끼리의 상담이 진행중이라고.
어깼든 년간30억의 이익금을 물고 늘어진 악희재벌은 화학제품을 바탕한 이 재벌의 성장율을 가속적으로 비대시킬수 있는 획기적인 「마일·스폰」을 만들어준 것이며 앞으로 있을 석유화학계열 공장에 손뻗칠수 있는 보다 유리한 기반을 만들어준것.
이번에 얻은 부산물이라면 울산정유와 손을잡고 독점의 횡포(?)를 누려온 「걸프」석유회사가 울산정유운영협정을 수정하겠다고 저자세를 보인것이라할 수 있지만 그것도 시설의 배가들 조건으로 증가된 원유가의 인하라는 것뿐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제3정유를 포함한 석유화학계열화공장의 실수요자선정인데 업계는 제2정유의 예에 따름지말고 보다공개적인 방법으로 떳떳하게 지목해 달라는 것이 공통적인 견해이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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