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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2만4천갑 도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서울 서대문전매서 연초 창고에서 대규모의절도단이 동서연초창고의 봉인을 그냥둔 채 2만4천여갑의 고급담배를 감쪽같이 털어간 사실이 14일 상오 밝혀졌다.
이와 같은 사실은 지난 10일 동전매서장 추교상(37)씨가 물품점검을 하면서 알았다.
전매서당국은 곧 서대문 경찰서에 신고, 범인체포를 의뢰했는데 경찰은 이와같은 도난사고에는 동전매서 내부사정에 밝은 인물이 끼어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었다.
경찰은 13일 하오 6천갑이든 담배4상자 등 모두 2만4천여갑의 신탄진·파고다 등 고급담배가 지난 7일, 8일 양일간에 없어진 것을 밝혀내고 그날 동전매서 야근경비책임자 김형래씨를 절도단중의 1인으로 지목, 체포코자 했으나 도주해 버려 평소 경비책임자 김과 친분이 두터운 연초소매상 이원락(32·종로구 관철동 109)씨 집을 급습, 장물인 담배 2만4천갑을 압수했으나 김과 이는 달아나 버린 뒤 였다. 경찰은 이 도난사고가 창고 봉인이 찢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곧 내부직원과 공모한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단정 공범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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