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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을 임신한 女, 남편 정자의 질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정자의 건강에 따라 임신하는 계절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노컷뉴스는 남편의 정자가 건강하면 겨울에 임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전했다. 반면, 봄이나 가을에 임신했을 경우 남편 정자는 ‘수준 미달’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스라엘 벤구리온대 의과대학 연구진이 미국의 ‘산부인과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겨울에 생산된 정자의 질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09년 불임클리닉을 찾은 남성 6455명의 정자를 채취 분석했다. 이 가운데 4960명은 정상이었고, 1495명의 남성은 수준 미달의 정자를 지녔다.

분석 결과 정상 정자를 지닌 남성의 경우 겨울에 정자의 숫자도 가장 많았고, 수정 가능성이 큰 우량 정자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봄에는 정자의 숫자가 ㎖당 6800만 마리인 데 비해, 겨울에는 7000만 마리로 늘어난 것. ‘우량 정자’ 역시 봄에는 3% 가량인 20만 4000 마리인 데 비해, 겨울에는 5%로 늘어난 350만 마리를 기록했다.

다만 ‘수준 미달’ 정자의 경우 가을부터 운동성이 좋아지기 시작해 봄에는 정상 정자 비율이 최고 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아후 레비타스 박사는 “정자에 문제가 없는 남성은 겨울에, 정자에 문제가 있는 남성은 가을과 봄에 임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로 분석해보면, 아빠의 정자가 건강한 아기는 11월 또는 12월생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된다. 또 추운 지역에 사는 사람이 더운 지방에 사는 사람보다 ‘우량 정자’가 많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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