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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이동에 7시간 … 차베스 보내는 붉은 인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사망한 지 하루가 지난 6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의 주요 대로는 붉은옷을 입은 수백만의 군중으로 채워졌다. 이들은 차베스가 ‘붉은 것보다 조금 더 붉은 색’이라고 부른 일명 ‘차베스 레드’를 상복으로 택했다. 차베스의 베네수엘라통합사회주의당(PSUV), ‘차비스모(차베스식 사회주의)’의 상징이다. 애도 인파가 몰리면서 차베스가 숨을 거둔 군 병원에서 관이 안치된 푸에르테 티우나 군사학교까지 8㎞를 이동하는 데 7시간이 걸렸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슬픔에 잠긴 군중은 “차베스는 영원하다, 차베스는 살아있다”를 외쳤다고 관영 매체 베네솔라나 데 텔레비시온은 소개했다. 차베스의 후계자로 지목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과 각료들은 굳은 얼굴로 차베스의 관을 호위했다. 관이 안치된 군사학교에선 차베스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군복 위에 대통령의 띠를 두르고 낙하산 부대 시절 붉은 베레를 쓴 채 누웠다. 중남미 정상들도 카라카스로 모이고 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이미 도착했다. 지우마 호세프(브라질), 라파엘 코레아(에콰도르), 세바스티안 피녜라(칠레), 오얀타 우말라(페루) 대통령도 8일 장례식 참석을 확인했다.  

전영선 기자 , [카라카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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