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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만 늘어난「연탄」시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하루 19공탄생산량 3백만개만 확보하면 서울의 연탄사정은 완전히완화될것으로본 김현옥 서울시장의 장담은 연탄가격파동이라는 새로운 가시밭길에서 방향을 잃고말았다.
지난18일이후 서울시는시청회의실에 무연탄수급대책위원회를설치, 1백34명의 직원을 철야근무시키면서 1백55개의 공장에 책임생산량을 채찍질한결과 하루평균3백만개이상을찍어낸다는 숫자상의 실적은 올렸다.
그러나 숫자상으로는 3백만개가 생산된다는데도29일현재 연탄사정은 들이닥친 이상추위에 한술더떠 여전히 사기힘들고 가격은 19원, 20원까지 마구뛰어 오르면서 그것도현금을 미리 갖다주어야몰래살수있는 형편이다.
28일 서울시 수급대책실무책임자는 이러한 기현상의 원인이 서울에만연탄수송을 집중, 3백만개이상을 생산하면 수요를 충족시킬수 있을것이라는 당초의 계획에 근본적인 차질이있음을 늦게야 발견,『무연탄파동완화에 손을들고말았다』고 비명을 올렸다.
그원인은 첫째 지난18일이후 서울에 집중 수송되기때문에 지방으로 배차되어야 할 연탄수송이원활치 못해 지방에서는연탄값이 마구 뛰어 오른것이다. 따라서 서울의연탄업자들도 지방에서 뛰어오르는 연탄값을 보고서울의 연탄값을 이때 올리기 위해 배당된 원탄의 책임생산량을 생산은하지만 잘내놓지 않으며서울의 원탄배정의 특혜를 노려 업자의 원탄저장이 공공연히 꾀해지고있는 것이다.
또한 직매소에서도 잘팔지않고 매점매석행위가심해지며 시외유출이 많아지고 소비자는 파동에따른 심리적영향으로 가수요가늘고있어 실상 연탄파동은 서울의 경우를넘어 전국적으로 근본적인 해결을하지않으면 안될단계에 이르고말았다.
28일 상공부는 민영탄가격을「톤」당50원씩올려협정가격을 정했는데 2「킬로미터」이상의 수송비를 포함하면 「톤」당1천7백50원이 된셈이다.
뒤늦게 손을들고만 서울시는 3백만개이상이라는 생산목표량만 늘릴것이아니라 적정생산량을 조사하며 협정가격의 적정선을 매듭지어야 할텐데계속되는 가수요증가에 적정선도 제대로 파악못하고있다.
많이만 생산하는것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은 서울시는 적정협정가격도 업자들 농간에휘말리고 있는데 삼표같은대공장에서는 공장도가격이 8원56전, 1백37개소의 중소공장의 공장도가격은 10원61전으로 나와어디에 장단을 마추어야할지어리둥절하고있다.
원산지 화차배정을 조사한결과 강원도황지의경우 1일84량배차중 서울이 1량이며 해상이20량 그외 타지방에는 1일 1량밖에 배차가 안되고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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