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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금융지원 조건 탄력적 적용

중앙일보

입력

국제통화기금(IMF)은 차관 공여 조건들을 탄력적으로적용, 차용 국가들의 `현실적'인 정치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고 토머스 도슨 수석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도슨 대변인의 발언은 IMF가 금융지원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의 상황을 개선시키기 보단 악화시키는 처방을 내놓고 있다는 비판적 여론이 비등해지면서 나왔다.

IMF 대외관계국장을 맡고 있는 도슨 대변인은 싱가포르 美상공회의소 초청 연설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수적인 면에서 분명히 과거 보다 적은 금융지원 조건들을 내걸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원 프로그램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거시적 차원에서 더 중요한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려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정치적 현실주의에 입각해 해당정부와 협력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1997년과 1998년 동아시아를 휩쓴 금융위기 피해국가들을 위해 수십억달러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지만 지원 대가로 제시한 구조개혁 조건이 지나치게 포괄적이며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도슨 대변인도 이와관련, 아시아 금융위기로부터 중요한 교훈들을 얻었으며 IMF가 지원 조건에 있어서 좀더 탄력적이어야 한다는 교훈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탄력성은 개혁시행에 더 많은 시간을 주고 비교적 덜 중요한 조건들을 배제하는 방식이 될수 있다고 덧붙였다.(싱가포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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