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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월의 구애…물렀거라 추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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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국내 외제차 시장을 30% 더 늘린다'. 수입차 업계가 지난해 사상최대 판매 실적(1만6천1백19대)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훨씬 많은 2만1천대를 목표로 잡고 판촉활동에 나섰다.

1월 자동차 비수기가 무색할 정도로 무이자할부 판매 행사 등이 풍성하다. 국내차 업계가 소비심리 위축과 유가 상승 악재로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른 행보다.

BMW코리아는 24일까지 무주리조트에서 겨울철 안전운전교육 행사를 연다. 이달 들어 스키장 4곳, 골프장 4곳에서 동시에 행사를 열고 있다.

1998년부터 실시한 BMW 안전운전교육은 올해로 6번째지만 연초에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전자에게 안전운전 기본요령과 눈길.빙판길에서의 위기상황 대처 능력을 교육시키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원주에서 열린 연세대 의사회 신년세미나를 후원,'BMW=의사가 타는 차'라는 인식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한국도요타는 이달 말까지 렉서스를 구입하면 주요 소모품 무상교체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해 준다.

또 이 기간 동안 정비 점검 무료 서비스도 한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RX300를 사면 수입차용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개발된 위치정보 시스템인 내비게이션(약 3백만원)을 무료로 달아 준다.

고진모터임포트는 폴크스바겐 보라 2.0을 사는 선착순 50명에게 국민관광 상품권 1백만원씩을 증정한다. 제주도.홍콩.동남아시아로 여행하는 고객에게는 전용 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

고진측은 또 오는 30일까지 아우디 TT(수동변속기 한정)와 A4를 구매하면 1년간 자동차 종합보험료를 대납해주는 '윈터 패키지'도 마련했다.

일반 종합보험일 경우 26세 최초 가입자면 3백만원 안팎의 보험료를 내주는 셈이다. TT를 구입하면 스노 타이어뿐만 아니라, 1백50만원 상당의 전용 스키캐리어도 무료로 장착해 준다.

포드코리아는 2003년형 토러스를 설날 이전까지 12개월 무이자할부 판매를 한다. 벤츠코리아는 24일 창립 기념식을 열면서 한국지사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한다.

이에 앞서 볼보코리아는 지난 16일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아이스 댄싱을 펼치며 올해 첫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올해는 잠재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객만족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1월 판촉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업체마다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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