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협상단 방한…하이닉스협상 급진전 전망

중앙일보

입력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협상을 진행중인 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협상단이 7일 오후 방한한 것으로 확인돼 협상이 급진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특히 이번 협상단은 당초 부사장급이 단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스티브 애플턴 마이크론 사장이 직접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8일 "마이크론 협상단이 7일 오후 방한했다"면서 "3차협상이 본격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마이크론 협상단이 당초 예상보다 1주일 정도 빨리 방한한데다가 협상단 대표도 부사장급이 아닌 애플턴사장이 직접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 D램값 인상 등 협상 여건이 급변하고 있어 마이크론측이 협상을 빨리 진행하고자 하는게 아닌가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조특위 다른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상조건 등이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협상전망을 성급히 할 수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7일 마이크론측은 하이닉스측이 제안한 50억달러 규모의 주식교환 방식에 의한 인수제의가 너무 비싸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측은 또 60억달러를 넘는 하이닉스의 부채를 일부 탕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최현철기자 <chk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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