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화점 휴게 공간이 갤러리로 변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6면

세계적인 유명 팝아트 작가들이 천안을 찾아온다. 갤러리아 센터시티가 1일부터 오는 5월 20일까지 백화점 내 각 층별 고객 휴게 공간에 ‘꽃과 나비 Flower and Butterfly 전’을 마련한 것. 꽃과 나비를 표현한 현대 작가의 작품 23점이 공개되는 이번 작품전에는 무라카미 타카시, 게리 흄,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데이비드 걸스타인 등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선보여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전 중 주요 전시작으로는 팝아트와 오타쿠를 합성한 신조어 포쿠POKU를 만든 무라카미 타카시의 ‘Flower Ball 3D’ ‘Flower for Algernon’가 주목 받고 있다. 무라카미 타카시의 작품은 강렬한 색감과 만화 같은 그림이 특징이며 화려한 색으로 장식돼 활짝 웃고 있는 캐릭터 같은 꽃이 등장한다.

또한 1990년대 많은 사랑을 받은 영국작가로 대중문화의 복제물이나 일상사물을 몇 개의 절제된 색을 사용한 단순화된 작업이 특징인 게리 흄의 ‘Two Roses’ ‘Grey Leaves’, 미국의 대표적인 팝아트 작가인 앤디 워홀의 국화꽃 시리즈 ‘Kiku’와 인간의 죽음을 일관된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는 데미안 허스트의 ‘나비’시리즈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데미안 허스트는 박제한 나비를 캔버스에 붙이고 촬영한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연약함과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데 ‘Minaret’ ‘Faithless’ ‘New Beginnings’ 등의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출신의 작가로 꽃병, 걷는 사람, 나비, 새 등을 소재로 현대인의 일상모습을 리듬감 있게 표현하는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 ‘Burning Lips’ ‘Sensation’ 등 꽃과 나비를 주제로 작가들의 생각과 개성이 담긴 작품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센터시티 지원팀 김용관 차장은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작품전은 마련했다”며 “봄꽃들이 만발하는 5월까지 이번 작품전을 진행해 더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섭 기자

◆팝아트=현대 미술에 나타난 양식의 하나다. 1950년대 중·후반에 주로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전통적인 예술 개념의 타파를 시도하는 전위적(前衛的)인 미술 운동으로 광고 디자인, 만화, 사진, 텔레비전 영상 따위를 그대로 그림의 주제로 삼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예술가로는 리히텐슈타인(Lichtenstein, R.), 올덴버그(Oldenburg, E.), 워홀(Warhol, A.) 등이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