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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창의성 살렸더니 ‘완판’신화 이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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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빈폴은 디자이너가 자율적인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빈폴이 2013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평가에서 고급 캐주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고급 캐주얼 산업 평균은 67점으로 전년 대비 1점 상승했다. 종합 순위는 빈폴이 1위, 폴로가 2위, 라코스테가 3위, 헤지스가 4위, 타미힐피거가 5위로 나타났다.

1989년 첫선을 보인 트래디셔널 캐주얼 빈폴. 빈폴은 ‘대한민국 패션산업의 자존심’으로 내셔널 브랜드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브랜드다.

1989년 론칭해 2013년에 론칭 25년째를 맞이한 빈폴은 이후 연평균 25%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최고의 캐주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2000년대 들어서며 이미 매출 규모로는 폴로, 헤지스, 라코스테 등의 경쟁 브랜드를 제치고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군 정상에 오른 지 오래다. 전 세계적인 비즈니스 캐주얼 트렌드로 인해 트래디셔널 캐주얼시장은 현재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빈폴은 디자이너가 새롭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도록 디자이너들에게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했다. 과거에는 팔릴만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명목하에 머천다이저가 세부 아이템 디테일까지 제안했다.

하지만 현재는 디자이너가 자율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명확한 R&R을 정해 조직문화로 정착시켰다. 디자이너가 창의적 디자인 발굴에 집중하는 동안 MD는 시장 분석, 소비자 이해 등 MD고유의 업무에 집중하게 했다. 그 결과 탄생한 ‘퍼스트플레이어’ 로고는 빈폴의 다양한 상품에 적용돼 빈폴 멘즈의 효자 상품군으로 성장했다.

퍼스트 플레이어 라인은 빈폴이 2008년 선보인 라인으로 지성과 스포츠맨십을 겸비한 다양한 분야의 최고 플레이어를 의미한다. 로고의 의미와 신선한 디자인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출시 이래 매 시즌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특히 퍼스트 플레이어 로고를 적용한 빈폴 멘즈의 반팔 티셔츠와 겨울 다운패딩은 단일 아이템으로는 기록적인 5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해 2년 연속 완판 신화를 기록했다.

이 밖에 빈폴은 다양한 브랜드, 디자이너,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제안해왔다. 그 과정을 통해 영국적 트래디셔널을 표방하는 브랜드의 원류를 다시 한번 재조명하고, 전통을 젊고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빈폴만의 트래디셔널 스타일을 개발하고자 했다. 매출 면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0년 초 출시한 디자이너 준지와의 컬래버레이션 트렌치 코트는 출시 한 달 만에 완판됐다. FW 시즌을 겨냥한 후속 모델 역시 기존 트렌치 코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 디테일로 젊은 고객들에게 어필하며 다시 한번 완판의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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