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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봤습니다] LG ‘옵티머스G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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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LG전자의 5.5인치 풀HD 스마트폰 ‘옵티머스G프로’는 400ppi(인치당 화소수)로 국내 최대 화소 밀도를 자랑한다. 햇빛이 밝은 야외에서도 HD급보다 두 배 이상 좋은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강정현 기자]

‘화면 크기 한번 시원시원하다’. LG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옵티머스G프로를 봤을 때의 첫 느낌은 이랬다. 5.5인치 대화면인 옵G프로는 5인치 안팎인 다른 회사의 스마트폰에 비해 육안으로 구별될 만큼 디스플레이가 큼직했다.

 ‘한 손으로 쓰기에 불편이 없다’. 그런데 막상 이 기기를 손에 들자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손이 별로 크지 않은 기자가 한 손으로 쥐고 엄지손가락으로 터치해 조작하는 데 별 불편이 없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그 비결을 “좌우 폭을 좁히고 두께는 3㎜대로 최소화해 한 손에 쏙 들어오게 만들었다. 화면 테두리(베젤)를 줄이기 위해 부품 배치 구조와 디자인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풀HD의 화질 차이는 생생하게 느껴졌다. 옵G프로의 화면은 세로 픽셀 1920개, 가로 픽셀 1080개로 5.5인치에 207만3600개의 픽셀을 담았다. 화소 밀도를 나타내는 ‘인치당 픽셀 수’가 400ppi로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 가장 높다. DMB나 인터넷 동영상 강의 중 HD급으로 제작된 동영상은 물론이고 전자책을 읽을 때도 글씨가 또렷하고 선명해 읽기 편했다. LG전자는 지난 18일 열린 ‘옵티머스G프로’ 발표회에서 84인치 UHD TV를 전시할 때 사용하던 동영상을 옵G프로 기본 동영상으로 탑재했다. 화질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사용자환경(UX) 중에는 ‘내 폰과의 대화’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외출했을 때나 어디에 뒀는지 모를 때 내 휴대전화를 원격 제어하는 기능이다.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로 내 휴대전화에 ‘하이 (아이디) (비밀번호)’를 문자로 보내면 내 휴대전화의 위치나 연락처·문자·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사전에 설정해 둬야 한다. 건망증이 심한 이들에게는 유용할 듯싶었다.

 카메라에선 ‘듀얼 레코딩’ 기능이 독특했다. 동영상 촬영 시 피사체뿐 아니라 촬영을 하고 있는 이도 동시에 화면에 담을 수 있는 기능이다. 애완동물의 모습을 영상에 담으면서 이를 촬영하는 내 모습도 함께 영상에 표현됐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신용카드를 대기만 하면 결제 및 가격비교, 할인 등이 가능한 ‘Q쇼핑’ 기능은 쓸 수 있는 신용카드가 제한적이라 과연 얼마나 많은 이가 쓸지 의문이 들었다.

 옵G프로에는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1300만 화소 카메라, 한 번 충전에 1000시간 통화가 가능한 탈착식 대형 배터리가 장착됐다. 이 제품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동통신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 미국 IT전문매체인 엔가젯이 뽑은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됐다. 엔가젯은 “기존의 LG 스마트폰보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돼 경쟁사에 부담을 주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글=이지상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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