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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 간첩선 격침|해군과 교전 적 선원 모두 익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10일 밤9시쯤 동해를 경비 중이던 해군 제일전단 소속 91함(충무호·함장 김종곤 대령)은 울릉도 서북방 휴전선 남쪽해상에 남하하던 30「톤」급의 북괴 간첩선을 발견, 3시간반의 교전 끝에 11일 새벽1시쯤 간첩선을 격침시켰다.
해군발표에 의하면 북괴 간첩선이 91함 「레이더」에 잡힌 것은 10일 밤9시. 91함에서 조명탄을 발사하자 간첩선은 27「노트」의 쾌속으로 도망쳤다 한다.
91함은 5천m 거리까지 접근, 정선을 명하자 간첩선으로부터 포탄이 날아와 91함도 5「인치」 포의 포문을 열어 3시간 반 동안 포격 전을 벌인 끝에 이튿날 새벽 1시 반 91함으로부터 6천m 떨어진 해상에서 적선을 격침시켰다.
이 교전에서 91함도 가벼운 피해가 있었으며 갑판사관 정영재(27) 중위가 왼쪽다리에 관통상을 입었다. 91함은 적선을 격침시킨 뒤 적 승무원을 구조하려 했으나 명중탄을 맞아 적선이 산산조각이 나 구출하지 못하고 침투용 고무「보트」 등 7점의 잔해만 건져 11일 밤9시10분 진해항에 귀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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