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천일고등학교와 동성중학교가 각각 천안상업고등학교와 천안동성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2013학년도 새학기를 출발한다.
천안천일고는 1973년 천안상고로 개교한 이후 1997년에 천안경영정보고로 2002년에 천안정보고로 바뀐 뒤 지난 2008년 천안천일고를 변경됐다가 이번에 다시 천안상고로 교명을 변경하게 됐다. 10여년 만에 개교 당시의 교명을 다시 사용하게 된 천안상고는 천일고 시절 만든 인문반(학년당 3개 학급)을 폐지하고 완전한 특성화고로 전환해 학생 취업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상고의 특성을 다시 살리겠다는 의지로 교명을 변경하게 된 천안상고는 이번 기회에 ‘고졸 취업바람’을 일으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실제 천일고의 2012학년도 재학생 취업률을 보면 32.4%로 충남교육청의 취업률 목표인 60%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특성화고를 졸업한 학생이 취업에 성공해 3~4년 후에는 대졸자와 같은 대우를 받는 사회풍토가 조성되면서 교명 변경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교명 변경에 따라 학교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학생들이 특성화고 졸업생임을 피력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총동창회·학무모·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명변경 설문조사에서 80%의 찬성률을 보여 교명 변경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학생 취업률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성중 역시 서울과 경기 수원, 광주에 같은 이름의 학교가 있다는 이유로 지역명을 넣어 교명을 바꾸게 됐다. 동성중의 교명 변경은 지난 2010년 대외학력평가, 명문고 진학, 동아리활동 우수운영 등 대외신임도를 높여감에 따라 학교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2011년부터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최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