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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철길 위의 아이들' 외 주말의 TV일요영화

중앙일보

입력

철길 위의 아이들 (EBS 오후 2시)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 행복을 찾는다는 평범한 멜로 드라마지만 세 아이들의 시선을 빌려 한 편의 밝고 따뜻한 영화로 탄생시켰다.'아름다운 비행''빌리 엘리어트'등 근자에 히트한 잔잔한 가족애를 그린 영화들과 맥을 같이한다.E.네스빗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런던 교외에서 단란하게 살던 워터베리 가족에게 어느 날 암운이 닥친다. 낯선 두 남자가 별안간 찾아와 아버지를 데리고 사라진 것이다. 워터베리 부인(디나 셰리던) 은 바비(제니 아구터) .필리스(샐리 톰셋) .피터(게리 워렌) 등 세 남매를 데리고 요크셔에 있는 철길 옆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한다.

갑자기 궁색해진 집안 살림에도 아이들은 명랑함을 잃지 않는다. 세 남매가 새 동네에서 찾아낸 즐거움은 바로 철길 앞에서 매일 아침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손을 흔드는 것. 산사태로 대형 사고가 날 뻔한 위기를 막기도 하는 등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들은 아버지가 실은 스파이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아 감옥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TV 배우 출신의 라이오넬 제프리스가 감독했다.

1970년작. 원제 The Railway Children. ★★★☆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 (MBC 밤 12시20분)
'그대 안의 블루'로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이며 데뷔했던 광고계 출신 이현승 감독의 작품이다. 치열하게 일과 사랑을 병행하는 여성을 통해 페미니즘적 시각을 넣으려 한 듯 하지만 실제로는 영상 속에 함몰돼 구호에 그친 느낌이다.

광고 대행사 카피라이터로 입사한 상민(채시라) 은 냉소적인 태도의 CF감독 규환(문성근) 과 접촉하면서 성공에 대한 자극을 느끼며 점차 변화해간다. 그러던 어느날 옛 애인 원이 불쑥 나타나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상민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다.

유산을 결심한 그녀는 아프리카로 휴가를 떠나는데…. 양금석.김의성 출연. 1995년작. ★★☆

취권2 (SBS 밤 10시50분)
청룽(成龍) 을 일약 대스타로 만들어준 '취권'(1978년) 의 속편. 청룽이 16년 전 자신이 맡았던 중국의 신화적인 무술인 황비홍으로 다시 분해 종횡무진 펼치는 무술의 향연이 꽤 볼 만하다.

중국 황제의 옥새를 빼내려는 영국 영사와 이를 저지하려는 세력의 싸움에 우연히 휘말린 황비홍과 그의 아버지의 무용담이 펼쳐진다.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7분간의 격투 장면은 압권. 1994년작. 원제 醉券Ⅱ:Drunken Master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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