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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조심스럽게 올해 미국 주가 상승 전망

중앙일보

입력

뉴욕 월가의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의 수익상황이 호전된다 하더라도 미국 주가의 상승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뉴욕의 주요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주가가 3년 연속 하락한 경우는 지난 1939~1941년 기간 이후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올해 다시 주가가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2년째 연속 하락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월가의 경제분석가들은 올해 미국경제 또는 미국주가가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는 아무도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면서 만약 여전히 주가가 아직도 높은 상황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유가가 급격히 다시 오르거나 또 한 차례의 테러가 발생할 경우 3년 연속 주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1차례(4.75%포인트)나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한 효과가 후퇴하던 경기를 반전시킬 만큼 분명히 드러나지 않을 경우 역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그러나 지난달 9명의 월가 주식투자전략가를 대상으로 한 올해 전망 조사에서 8명은 주가의 상승을 예견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예상하는 평균상승률은 12.4%였다.

뉴욕 타임스도 올해의 미국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이나 기업의 수익증가율이 기대 만큼 높지 않을 것임을 분석가들이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SG 카원의 수석시장전략가 찰스 프래딜라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기준 주가상승률이 올해 8.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네카 캐피털의 투자책임자 게일 세네카도 올해 S&P 500 지수 상승률이 8~10%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업의 수익상황을 추적하는 톰슨 파이낸셜/퍼스트 콜은 S&P 500 기업들의 평균 영업수익증가율이 올해 16.1%선에 그칠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냈다.(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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