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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기업 내용 폐장이후 어물쩍 공시

중앙일보

입력

증시 폐장 이후인 지난달 29일(토)과 31일(월)에 상당수 기업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의 공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시 관계자들은 "폐장이후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내용들을 슬쩍 끼어 넣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절연 금속선 및 케이블 제조업체로 상장기업인 누보텍은 지난 31일 오후 늦은 시간 두 건의 공시를 냈다. 하나는 "지난 4월 리치웨이와 2백64억원어치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으나 이를 취소한다"는 내용이었고, 다른 하나는 "지난해 7월 이사회에서 결의한 무보증 전환사채(CB)발행을 취소한다"는 것이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GPS㈜도 지난해 11월 28일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공시했으나 지난달 31일 "유상증자대금이 납입되지 않았다"며 유상증자를 취소하는 공시를 슬그머니 내보냈다.이에 증권거래소는 GPS㈜를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했다.

김현기 기자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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