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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입, 연비+감가상각 ‘최대점’ 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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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으로 인해 중고차도 연비가 좋은 차와 감가상각으로 인해 가격에서 유리한 3년 된 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중앙포토]

2~3월 졸업과 입학·취업시즌에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불황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실속위주로 바뀌고 있다. 중고차 판매도 활발하다. 올 1월 이전 등록대수는 집계 이래 동월 대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고차는 신차에 비해 비교적 예산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구입 목적과 탑승 인원 등 선택범위기 넓다.

예를 들어 1000원대로 새 차를 사려면 경차는 스파크, 모닝, 레이 등이고 소형차는 프라이드 아베오, 엑센트가 있다. 준중형인 K3, 아반떼, SM3, 크루즈 등은 옵션에 따라다르지만 1000만원대 예산으로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중고차를 사면 다르다.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라 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살 수 있다. 현대 투싼 ix 디젤 2WD X20 럭셔리 2011년식이 1780만원, 기아 New 스포티지 디젤(VGT) 2WD LX 스페셜 2006년식이 1050만원, 르노삼성 SM7 New Art RE 2010년식이 1790만원, 기아 오피러스 프리미엄 GH270 디럭스 기본형 2010년식이 1500만원 등이 사정권에 들어온다.

 ◆3년 된 차를 노려라=중고차를 위해서는 구입 단계부터 전략이 필요하다. 중고차 구입시에는 3년 된 차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3년이 되면 가격에서 이미 30% 이상 감가된 상태로 이후에는 새차처럼 급격하게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5년 후에 되팔 때에는 신차를 사서 되판 것과 금액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또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조사에 따르면 3년 된 중고차는 새 차보다 5년 유지비가 평균 32% 이상, 2년 된 중고차는 27%, 1년 된 중고차는 19%씩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비 좋은 국산차 관심=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판매되고 있는 국산차 가운데 연비가 가장 뛰어난 모델은 현대차 준중형 승용차 엑센트 1.6디젤이다. 1리터를 주유하면 16.5㎞(자동변속기 기준)를 운행할 수 있다. 2위는 현대차 준중형 i30 1.6디젤(복합연비 16.2㎞/ℓ)에 돌아갔다. 기아차 경차인 모닝 1.0가솔린(15.2㎞/ℓ)이 그 뒤를 따랐고, 르노삼성의 준중형 가솔린 승용차인 SM3도 연비가 좋은 편이다. 복합연비가 15.0㎞/ℓ이다. 또 한국지엠 경차 스파크(14.8㎞/ℓ), 기아차 준중형 K3 1.6 가솔린(14.0㎞/ℓ), 기아차 준중형 1.6 디젤 쏘울(14.0㎞/ℓ), 현대차 준중형 아반떼 1.6 가솔린(13.9㎞/ℓ) 등의 순이다.

중형차에서는 르노삼성 SM5가 12.6km/ℓ(도심 11.5km/ℓ, 고속 14.1km/ℓ)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는 모두 11.9km/ℓ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준대형에서는 쌍용차 체어맨H가 도심 10.3km/ℓ와 고속 12.5km/ℓ를 포함해 복합 11.2km/ℓ로 연비가 가장 우수했고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이 10.0km/ℓ로 공동 2위를 나타냈다.

 ◆중고차 가격=2월들어 경·소형차 중 싼 모닝의 수요가 꾸준하지만 매물이 적어 거래가 뜸하다. 그나마 공급이 안정적인 뉴 모닝의 거래가 많다. 뉴 모닝 2011년식 LX 고급형 블랙프리미엄 810만 원, 모닝 LX 2007년식 580만~590만 원이다. 준중형차급 에선 아반떼HD의 인기가 꾸준한 반면 하이브리드는 상대적으로 비싸 거래가 적다. SM3도 주춤하다. 아반떼HD 1.6VVT S16 2009년식 1080만~1180만 원, SM3 LE 2011년식 1290만 원이다. 중형차급은 YF쏘나타의 수요가 많은 반면 로체 이노베이션은 거래가 적다. YF쏘나타 2011년식 1750만~2170만 원, 로체 이노베이션 2009년식 900만~1230만 원 정도다. 1500만~2000만 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대형차는 그랜저TG의 인기가 꾸준하지만 K7은 주춤하다.

 ◆중고차 구입 유의사항=중고차 구입할 경우 차량외부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화창한 날씨에 선택하는 것이 좋다. 차 색깔과 수리흔적의 유무를 자세히 살펴 보는 것이 좋다. 엔진 연결축이나 용접부위와 시동을 걸어 엔진의 떨림 정도를 보고 이상의 유무를 살펴야 한다. 또 시동을 걸었을 때 엔진소리가 무겁거나 고르지 못한 경우 엔진성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주행거리 2-4km정도를 60-100km 를 달려보며 시운전을 할 때 에어컨·히터·윈도와이퍼 등 이상유무를 살피고 엔진소음상태, 핸들떨림, 기어작동 상태등을 점검해야 한다. 이와함께 계약 직후 바로 명의이전을 해야 한다. 계약일로부터 15일 이내 명의이전을 하지 않으면 최고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판매자에게 받은 자동차등록증, 매매계약서, 인감증명서와 본인의 보험 가입증명서를 준비해 관할 구청이나 차량등록 사업소를 방문하면 된다. 중고차 판매업체를 이용할 경우에는 이전비를 사전에 알아봐서 바가지 쓰지 않도록 한다. 차량매매가격과 등록에 소요되는 가격을 반드시 분리해 작성하고 취·등록세, 채권매입 영수증을 돌려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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