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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 거리로 변신중인 가로수길…SK-II, 샤넬 이어 팝업스토어 오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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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면

신사동 가로수길의 SK-Ⅱ 팝업 스토어 ‘피테라 하우스’. [사진 SK-Ⅱ]

가로수길은 이제 맛집보다는 패션을 위한 거리 같은 느낌이다. 아니, 그렇다. 숱한 패션·뷰티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가 이곳에서 끊임없이 열리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팝업 스토어란 웹페이지에 뜨는 팝업 창처럼 일정 기간 동안만 매장을 열었다 철수하는 임시 매장을 말한다. 주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활용한다. 지난해 샤넬과 끌레드뽀 보떼 등이 가로수길에 팝업 스토어를 열어 눈길을 끌더니, 올해는 SK-Ⅱ가 지난 14일 팝업 스토어 ‘피테라 하우스’(www.piterahouse.com)를 열었다.

 그런데 또 하나 생겼네 하고 그냥 넘어가기엔 뭔가 다르다. 다른 팝업 스토어가 매장 전체를 팝업 스토어로 새로 꾸며 운영하는 데 반해 SK-II의 팝업 스토어 ‘피테라 하우스’는 카페 ‘커피 스미스’의 일부만을 활용했다.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다. 커피 스미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커피 스미스는 과거 강남역의 뉴욕제과처럼 대표적인 가로수길 약속 장소다. 특히 20대 초반부터 30대까지의 젊은 연령층으로 늘 북적인다. 이 브랜드의 주요 타깃 층이다. 꼭 팝업 스토어를 구경하기 위해 따로 찾는 고객만이 아니라 카페에 커피 마시러 온 고객까지 자연스레 팝업 스토어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종범 SK-Ⅱ 마케팅팀 과장은 “가로수길은 25~34세 여성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라며 “점점 더 많은 뷰티업체가 이곳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아니 이미 가로수길이 팝업 스토어를 통한 뷰티업체의 홍보·마케팅 격전지로 떠올랐다는 얘기다. 그는 또 “가로수길은 주로 찾는 연령층과 교통편의성·거리 이미지 등 삼박자가 뷰티업체 홍보에 딱 들어맞는 장소”라고 덧붙였다.

 피테라 하우스는 사람들이 대표상품 피테라 에센스를 경험할 수 있게 꾸몄다. 매장 2층엔 3개의 부스를 마련해 SK-Ⅱ가 개발한 피부측정기계 ‘매직링’을 활용해 무료 피부 진단을 받을 수 있다. 피부가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 분석해 앞으로 사용해야 할 화장품도 제안한다. 여기서 제품을 구매하면 국내엔 출시되지 않은 SK-Ⅱ 립스틱과 한정판 미스트, 클리어 로션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SK-II 측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3월 31일까지 매주 다른 행사를 준비해 방문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3월 13일에는 SK-Ⅱ 모델인 배우 유지태가 피테라 하우스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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