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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배우 애슐리 주드 상원의원 출마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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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애슐리 주드

미국 할리우드 여배우 애슐리 주드(45)의 연방 상원의원 출마설로 미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상대는 켄터키주 출신 거물 정치인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둘의 맞대결이 펼쳐진다면 말 그대로 빅매치다.

 주드는 지난주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DSCC) 관계자들을 만나 조언을 구했으며, 다음 달 1일에는 워싱턴 조지워싱턴대 공공보건대학원에서 여성의 건강과 피임 등을 주제로 연설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존 야머스(민주·켄터키) 하원의원은 25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드가 내년 말 치러지는 켄터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뉴스”라고 주장했다. 야머스 의원은 “현재 주드는 민주당 내 인사들을 두루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상대 진영인 공화당에서 먼저 주드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매코널 상원의원은 최근 ‘오바마의 켄터키 후보들’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했는데, 영상물에는 주드 얘기도 담았다. 매코널 상원의원은 영상물에서 “주드가 선거구인 켄터키에서 살지 않고 테네시에 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매코널 원내대표와 주드의 맞대결은 30년 정치거물과 할리우드 여배우 출신의 선거란 점에서 전 미국의 관심을 모을 것”이라며 “주드의 대중인지도가 높아 매코널로서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주드는 1991년 TV시리즈인 스타트렉에 출연해 인기를 모았다. 한국에선 영화 ‘히트’ ‘키스 더 걸’ ‘썸원 라이크 유’ 등으로 유명하다.

박승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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