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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논문 20년|해방이후 한국학자들의 연구 업적|모두 1만 6백 64편|6천2백 94명 중 의약계통이 2/3 차지|다수 발표자는 91편 낸 강영선 박사|해외나간 학자는 통계서 제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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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해방 후 지금가지 우리나라에서 확약해온 과학 기술자는 모두 6천2백 94명, 이들이 20년간 발표한 학술논문은 1만 6백64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63년부터 3년간 한국 과학기술정보「센터」(콜스틱)가 조사한 이 결과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얻은 귀중한 자료로서 앞으로 경제개발계획에 필요한 과학기술계 인적자원의 개발 및 수급계획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전국 72개 학회들이 중심이 되어 내고 있는 2백 24종의 학술지·학회지 수천권을 모두 수집하여 그 속에 발표된 학술논문 중 「오리지널」한 연구결과만을 통계낸 이 결과는 4·6배판 4백84「페이지」의 영문판 「한국 과학자 업적목록」으로 발행되어 미국 일본 등 전세계의 중요도서관에 비치될 것이다.
이 조사에는 아직 얼마나 많은지조차 알 수 없는 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과학자의 업적이 대부분 포함되지 못했다. 또한 65연도의 조사는 아직 완결되지 않아 통계가 불완전하며 이 통계중에 포함되지 않은 논문도 상당수 있는 것 같다. 해방 후 20년동안의 과학자 업적조사를 마친 과학기술정보「센터」는 앞으로는 매년 한번씩 이 조사를 할 계획이며 누락된 부분을 그 부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중요한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①해방당시(45) 1년에 8편의 논문이 발표되던 우리나라에 49년에는 54편까지 증가, 그러나 6·25로 인해 50년에는 4편으로 떨어졌다.
그후 4년뒤엔 급격히 늘기 시작, 1백을 넘겼고 10년만에 1천편을 돌파, 이제는 연간 2천편가량의 논문이 나오고 있다.
②과학기술자의 3분의 2가 「의약」계통이며 따라서 논문도 3분의 2가 의약계로 되어 있다. 3천 9백30명이 6천 9백64편을 발표한 의약계 다음으로는 순수과학이 840명(1,877편) 공학 772명(1,016편) 농학 752명(807편)의 차례로 되어 있다. 의약계가 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은 후진국 공통의 현상으로 의약계 가운데도 임상의학이 가장 많다.
③이 조사에 수록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과학자는 강영선씨(서울대 문리대 동물과장)가 91편, 이태규씨 (미「유타」대 화학과 교수) 72편, 김창환씨(고대 생물과 교수) 61편, 이문호씨(서울대 의대 교수)가 46편 씩이며 30편 이상을 발표한 학자가 허영 이영균 이영린 김명국 이성호 김경식 강석영 한심석씨 등 8명, 그리고 20편이상을 발표한 학자가 24명이다. 그러나 한 사람이 이 많은 논문을 모두 혼자 연구해 낸 것은 아니므로 이 숫자가 어느 학자의 연구능력이나 연구성과의 평과기준이 되기는 어렵다. <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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