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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女에 마술 보여주던 20대男, 돌변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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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알선혐의 등 전과 5범인 A(24ㆍ무직) 씨는 서울 관악구에서 유사성행위 업소를 운영하다 단속돼 생활고에 시달렸다. 이에 B(20ㆍ무직) 씨와 함께 심야에 여성 혼자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는 곳을 대상으로 범행을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0일 인터넷 성매매 알선사이트에서 마사지업소를 검색해 휴대전화로 예약한 후 이날 새벽 2시쯤 여성 혼자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오피스텔을 찾아갔다.

A씨는 이곳에서 일하는 C(27ㆍ여) 씨에게 간단한 카드마술을 보여줬다. 이어 결박한 손을 푸는 마술을 보여준다며 C씨의 양손을 청테이프로 묶고 눈을 가린 뒤 강도로 돌변했다.

A씨는 C씨를 가위로 위협해 현금 60만원을 빼앗은 후 성추행했다. B씨는 오피스텔 입구에서 망을 보면서 엘리베이터를 미리 준비시켜 도주를 쉽게 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6일 오피스텔의 마사지 업소에 손님을 가장해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강간)로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헤럴드경제가 보도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경찰은 또 피해 여성들에게 유사성행위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마사지업주 D(26)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업주 E(2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서울 강남구·서대문구·종로구 등지에서 10회에 걸쳐 1000만원의 금품을 빼앗고 피해자들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유사성행위 업소운영 경험으로 여성들의 근무행태와 특징 등을 잘 알고 있어, 여성들이 피해를 당해도 신고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들은 실제로 범행를 당한 뒤에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 이들의 범행이 계속 됐으나 결국 한 여성의 신고로 A씨 일당을 검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관련 성매매업소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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