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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턴 캐나다 총독 연세대 강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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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강연 중인 존스턴 캐나다 총독.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데이비드 존스턴(72) 캐나다 총독이 25일 오후 서울 연세대에서 학생 200여 명을 상대로 강연을 했다. 주제는 ‘동서양이 만나는 곳: 캐나다와 한국의 지식외교 현장’. 존스턴 총독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연세대의 교훈으로 운을 뗐다. 지식외교가 진실을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되고, 그 진실이 더 많은 자유를 누리게 할 거란 얘기였다.

 그는 “양국의 지식외교의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며 양국의 인연을 강조했다. 세브란스 의학교를 설립하고 연희전문학교 교장을 겸한 캐나다인 올리버 에비슨 박사를 상기시키면서다. 존스턴 총독은 또 “한국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쓴 캐나다인 선교사 윌리엄 맥켄지 덕에 지금 연세대에서 이렇게 많은 여학생들을 볼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

 워털루대 총장, 맥길대 학장 겸 부총장 등을 역임한 그는 대학에서만 50년을 보낸 베테랑답게 자리를 가득 메운 학생들을 몰입시켰다. 그는 “지식 공유는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하고 기존의 아이디어를 개선시킨다”며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의 직접 소통이 가능해진 지금이야말로 지식외교의 적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15만5000명이 수강한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첫 번째 온라인 강의를 예로 들며 한국과 캐나다도 지식공유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올해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자유무역협정(FTA)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존스턴 총독은 제28대 캐나다 총독으로 지난 2010년 10월 임기를 시작했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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