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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컨퍼런스 주간 리뷰 - 1월 셋째 주

중앙일보

입력

댈라스 매버릭스, 새크라멘토 킹스 두 디비전 1위 팀의 독주가 여전히 유지되었던 한 주 였다.

특히, 킹스는 매버릭스와의 주중 대결에서 예상 밖의 큰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높였고 NBA전체 승률 1위 팀 매버릭스는 그들의 약점이 수비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미드웨스트 디비전의 세 중위권 팀인 샌안토니오 스퍼스, 유타 재즈, 휴스턴 로키츠는 모두 3, 4연승 행진을 기록하며 선두인 매버릭스에 대한 추격을 계속하고 있다. 퍼시픽디비전에선 피닉스 선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모습.

특히 블레이저스의 경우 '악동' 라쉬드 월라스가 심판 협박 혐의로 7경기 출전 징계를 당해 난감한 처지다.

주말 야오밍과의 대결로 관심의 초첨이 되었던 LA 레이커스는 휴스턴 로키츠에 패하며 5연승 행진이 끝났다. 섀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콤비의 위력은 여전하지만 두 선수를 제외한 여전히 제 3 공격 옵션의 부재가 마음에 걸리는 상황.

5할 승률로의 진입이 가까워왔지만 아직도 컨퍼런스 8위 팀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승차가 4경기 반이나 벌어져 있다.

시애틀 슈퍼소닉스, LA 클리퍼스는 연패 행진을 끝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두 팀 모두 여전히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의 하향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 덴버 너게츠 - 시즌 10승 달성 성공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너게츠.

오죽했으면 그들이 시즌 11승을 올렸던 97~98시즌 보다 더 엉망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이제 적어도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지 않는 이상 그들은 자신들의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악의 승수를 올릴 가능성은 적어졌다.

지난주 마지막 경기에서 드디어 10승 달성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 동안 부상으로 인해 트레이닝 캠프와 시범 경기에서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마커스 캠비가 복귀를 했지만 또 다시 암울한 상황이 돌아왔다.

그는 경기장에 나선 지 겨우 17초가 지난 뒤 리바운드 후 착지하면서 또 다시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맞았다. 2쿼터 중반 잠시 경기에 다시 나와 덩크슛을 기록하는 등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더 이상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진 못했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만약 또 다시 전과 같이 시즌 전체를 쉬어야 하는 부상이라면 정말 캠비나 팀에게는 암담한 상황일 것이다.

한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마당에 너게츠에선 바로 캠비의 트레이드 루머가 흘러나오고 있다.

일단 캠비 본인과 에이전트는 트레이드 불가를 외치고 있지만 어차피 시즌을 포기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팀 입장에선 모종의 움직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루머는 무려 11명의 선수가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LA 클리퍼스와 연관되어 있다. 너게츠가 2003년 자유계약 선수 시장에서 노리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인 마이클 올로와칸디와의 트레이드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LA 레이커스와도 캠비의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레이커스의 경우는 팀에서 선수 트레이드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인다. 오히려 선수 팔기에 전통적으로 더 유명한 클리퍼스쪽이 깜짝 트레이드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 미래가 밝다

강팀들 사이에서 주목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몇 시즌의 성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선전하고 있는 워리어스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이제서야 팀원들의 손발이 점점 맞아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2연속 승리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기록 디비전 최하위인 클리퍼스와의 경기 차를 2경기로 벌여 놓고 역시 부진에 빠진 소닉스에게는 반 경기 차로 따라 붙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팀이 가장 변한 부분은 5, 6연승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예전처럼 무기력한 연속 패배 행진을 당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하지만 예전의 샤리프 압둘라힘(애틀란타 호크스)처럼 주목을 덜 받는 안트완 재이머슨의 꾸준한 플레이와 팀의 미래인 제이슨 리차드슨, 길버트 아레나스, 신인 시절 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트로이 머피, '2년 차 3인방'의 활약이 돋보인다.

특히, 이들 3인 방은 올스타 경기 부대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루키 챌린지'에 나란히 2년 차 팀에 선발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해 활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165cm의 '제2의 먹시 보그스'인 얼 보이킨스의 활약과 티 나지 않고 꾸준하게 궂은 일을 맡아주는 에릭 뎀피어, 아도넬 포웰의 포스트진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자리를 찾지 못하고 활약이 미미한 드래프트 3순위 지명자인 마이크 던리비 주니어가 좀 더 분발한다면 워리어스는 분명 앞으로 순위 다툼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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