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혼선 빚어낸 공사란 직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대일청구권사절단의 업무한계를 둘러싸고 벌어진 김동조 주일대사와 민충식 청구권사절단장 사이의 불협화음은 동경 땅에서는 조정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던지 결국 청와대 주변에서 조정방안을 하게된 듯.
민 단장은 대외 직명이 주일대사관 「경제담당공사」이기 때문에 김 대사의 지휘감독을 받게 되어있으나 청구권사절단은 법률상으로 주일대사관과는 직접 관계가 없고 경제기획원의 지휘감독을 받게되어 있으므로 김 대사는 『모든 대일경제관계 교섭은 사전에 나와 협의하라』는 주장이고 민 단장은 『「공사」이긴 하지만 청구권관계교섭에 관한 한 경제기획원의 지시대로 하겠다』는 주장이 맞서 대일 교섭에 때때로 혼선을 빚어낸 일이 있었던 모양.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아침 장 부총리·이 외무 및 당사자인 김 대사와 민 단장을 청와대로 불러 『앞으로는 모든 일을 사전에 상호협의해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는 얘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