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컴팩, EU 반독점당국에 합병 승인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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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의 반대로 합병에 난항을 겪고 있는 휴렛패커드와 컴팩이 유럽연합(EU) 반독점 당국에 227억달러에 달하는 합병 승인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휴렛 패커드와 컴팩은 유럽 위원회(EC)의 반독점당국에 내년 1월 31일까지 경쟁업체와 소비자들을 상대로한 긴급 여론조사 등을 통해 잠재적인 반독점 문제에 대해 검토해주도록 요구하는 통지문을 제출했다.

휴렛 패커드의 리잔 스콧 변호사는 "반독점 당국이 낙관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견된다"며 "이번 합병안 승인과 관련, 양사는 총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그 결과가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의 컴퓨터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 심각히 분해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합병을 무산시킬 정도의 심각한 문제가 불거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렛 패커드는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소명 자료를 통해 여러국가에서의 반독점 검토 등을 포함, 내년 상반기까지 컴팩과의 합병을 종결시킨다는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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